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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도 민박

😶‍🌫️ 풍도 민박

📍 풍도 – 대부도에서 배로 들어가는 외딴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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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야기는 풍도 체험자 A의 제보를 바탕으로, 괴담수집가K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내가 풍도에 간 건, 그냥 조용히 쉬고 싶어서였다. 대부도에서 배 타고 들어가는 작은 섬. 관광지 느낌은 없고, 사람도 거의 없는 외딴 민박 하나.

민박 주인은 말을 아꼈다. 열쇠를 건네며 딱 한마디. “거울은 덮어뒀어요. 절대 열지 마세요.” 웃으면서 말했지만, 그 눈빛은 진심이었다.

방 안엔 커다란 전신거울이 있었다. 하얀 보자기로 덮여 있었고, 보자기 위엔 작은 돌멩이 두 개가 얹혀 있었다. 밤이 되자 이상하게 그 돌멩이에서 딱딱딱딱… 무언가를 긁는 소리가 나는듯하더라. 느낌이었을까..

나는 그걸 무시했다. 그리고…결국, 보자기를 걷었다.

거울 안엔 내가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조금 느리게 움직이는 느낌. 손을 들면 0.2초 뒤에 따라하고, 고개를 돌리면 약간 각도가 어긋나고…

* * *

그리고, 내 바로 뒤. 뭔가 검은 형체가…풍도의 민박 대문 앞에 누가 서 있었다. 검은 실루엣. 움직이지 않았어. 근데 눈이 마주쳤다고 느꼈어. 그 순간, 불이 꺼졌고 거울 안의 ‘나’는 웃고 있었어. 나는 웃지 않았는데.

정신을 잃었던 것일까?? 눈을 뜨니 아침이었어. 다행히 멀쩡했지. 무슨 고약한 꿈을 꾼 것 같기도 했고.. 불쾌한 기분에 서둘러 짐 싸고 나갈 준비를 하는데, 핸드폰을 열었더니 카메라 앨범에 수십 장의 사진이 들어 있었다.

내가 찍은 적 없는 사진. 모두 같은 장소. 내 방. 그 안에서, 거울 앞에 선 내 모습. 점점 사진 속의 ‘나’가 변했다. 처음엔 나와 똑같았는데, 점점 입꼬리가 비틀어지고, 눈이 옆으로 움직이고, 손가락이 너무 길어지고, 웃음이… 찢어진 것처럼 커졌다.

마지막 사진. 내가 침대에 누워 자고 있는 모습.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으로 찍힌 사진. 그 시선 속의 나는 자고 있었고… 그 사진 촬영자는, 카메라 정보상 ‘내 이름’으로 저장되어 있었다.

서울로 돌아온 뒤, 가끔 내가 내 방에서 눈을 떠도, 내가 ‘나’인지 확신이 안 설 때가 있다. 거울 앞에 서면, 내 표정이 미묘하게 다르다. 입꼬리가, 내가 아닌 쪽에서 먼저 올라가.

혹시 당신도 이런 걸 겪은 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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